요약
교향곡의 기원은 17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서곡 sinfonia에서 비롯되며, 18세기 고전주의에 표준 4악장 구조가 정착하였다. 19세기에는 절대음악과 프로그램 심포니로 분화했고, 세기 전환기와 20세기에 이르러 규모·양식·조성이 다채롭게 확장되었다.
연표 중심 작곡가별 교향곡 수 표 포함
1.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형성
- 1650년대: 오페라의 일부로 사용되던 서곡(sinfonia)이 교향곡의 기원이 되었다.
- 1730년경: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조가 정착하고, 마지막 악장에 춤곡이 들어가면서 교향곡은 독립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때 삼마르티니가 오페라와 무관한 연주용 심포니를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 1750년 이후: 만하임악파의 슈타미츠가 4악장 구조(느린 도입부–알레그로–느린 악장–미뉴에트 또는 론도)를 확립하였다. 이는 훗날 교향곡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고전시대 대표 작곡가
- 하이든은 교향곡 100여 곡을 작곡하였으며, ‘파리 심포니’ 6곡과 ‘런던 심포니’ 12곡을 통해 고전적 심포니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 모차르트는 교향곡 40여 곡을 작곡하였으며, 하이든의 주제 전개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을 더해 낭만주의적 성격을 예견하였다.
- 베토벤은 교향곡 9곡을 작곡하였으며, 교향곡을 음악사의 핵심 장르로 끌어올리며 19세기 심포니의 출발점을 마련하였다.
2. 19세기 낭만주의의 전개
- 1820~1830년대: 베토벤 이후 교향곡은 절대음악적 전통과 문학적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 심포니로 양분되었다.
- 슈베르트는 교향곡 9곡을 작곡하였으며, 극적 전개보다는 서정적 흐름의 지속을 중시하였다.
- 멘델스존은 현악 교향곡 13곡과 대규모 교향곡 5곡을 작곡하여 형식미와 낭만적 음향을 조화시켰다.
- 슈만은 교향곡 4곡을 작곡하였으며, 서정성과 새로운 악장 구조의 실험이 특징이었다.
- 브람스는 교향곡 4곡을 작곡하였으며, 고전적 전통을 낭만주의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베토벤 이후 단절된 교향곡의 맥을 다시 이었다.
- 브루크너는 교향곡 9곡을 작곡하였으며, 절대음악과 표제적 요소를 동시에 담아 대규모 심포니를 완성하였다.
-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6곡을 작곡하였으며, 서유럽 전통과 러시아 민족적 색채를 결합하여 독창적 양식을 세웠다.
- 베를리오즈는 환상 교향곡을 통해 교향곡에 문학적·극적 요소를 도입하며 프로그램 심포니의 길을 열었다.
3. 세기 전환기의 교향곡
- 19세기 후반~20세기 초: 교향곡은 규모와 표현력을 확장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 말러는 교향곡 9곡을 작곡하며 오케스트라 편성과 철학적 깊이를 확장시켜 세기 전환기의 교향곡을 대표하였다.
- 드보르자크는 교향곡 9곡을 작곡하여 민족주의적 요소를 서유럽 전통과 결합하였다.
- 시벨리우스는 교향곡 7곡을 작곡하며 핀란드의 민족적 색채를 교향곡에 담았다.
4. 20세기의 교향곡
- 초기 20세기: 무조음악과 12음 기법이 도입되면서 교향곡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 쇤베르크는 실내 교향곡을, 베베른은 교향곡 Op.21을 작곡하며 12음 기법을 적용하였다.
- 신고전주의: 전통적 조성을 유지하는 교향곡도 등장하였다.
- 프로코피에프는 교향곡 7곡을, 힌데미트는 마티스 심포니를 작곡하였다.
다른 주요 작곡가들
-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15곡을 작곡하며 20세기 교향곡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 본 윌리엄스는 9곡, 오네게르는 5곡의 교향곡을 남겼으며, 미요 또한 다수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 1950년대: 아방가르드 음악의 영향으로 교향곡은 한동안 위축되었다.
- 1970년 이후: 펜데레츠키, 고레츠키, 슈니트케에 의해 교향곡은 다시 주요 장르로 부활하였다.
교향곡 연표 정리
시기/연도 | 특징 | 주요 작곡가 및 작품 수 |
---|---|---|
1650년대 | 오페라 서곡(sinfonia) 기원 | - |
1730년경 | 3악장 구조, 독립적 심포니 시작 | 삼마르티니 |
1750년 이후 | 4악장 구조 확립, 교향곡 표준 | 슈타미츠, 만하임악파 |
고전시대 | 교향곡 확립과 발전 | 하이든(100여 곡), 모차르트(40여 곡), 베토벤(9곡) |
19세기 | 절대음악 vs 프로그램 심포니 | 슈베르트(9곡), 멘델스존(18곡), 슈만(4곡), 브람스(4곡), 브루크너(9곡), 차이콥스키(6곡), 베를리오즈(환상 교향곡) |
세기 전환 | 규모 확장·민족양식 접목 | 말러(9곡), 드보르자크(9곡), 시벨리우스(7곡) |
20세기 | 무조·12음, 신고전주의, 개성적 교향곡 | 쇤베르크(실내 교향곡), 베베른(Op.21), 프로코피에프(7곡), 힌데미트, 쇼스타코비치(15곡), 본 윌리엄스(9곡), 오네게르(5곡), 미요 |
1950년대 | 아방가르드 영향, 교향곡 위축 | - |
1970년 이후 | 교향곡 재부흥 | 펜데레츠키, 고레츠키, 슈니트케 |
결론
교향곡은 1650년대 오페라 서곡에서 기원하여 18세기 고전주의에서 확립되었고, 19세기 낭만주의에서는 절대음악과 프로그램 심포니라는 두 갈래로 발전하였다. 세기 전환기의 말러·드보르자크·시벨리우스를 거쳐 20세기에는 무조·12음 기법과 신고전주의적 시도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음악사의 중심 장르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