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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

서양음악사 중세편 ③ 트로푸스와 부속가

by edu414 2025. 10. 18.

서양음악사에서 트록푸스와 부속가의 의미

서론 — 이번 편에서 보는 핵심

중세 성가 체계화 트로푸스(tropus) 부속가(sequentia) 기억과 확장

①편(성무일도·시편창법), ②편(교회선법)에 이어, ③편은 그 틀 위에서 성가가 어떻게 확장되었는가를 다룬다. 트로푸스는 기존 성가의 앞·사이·뒤텍스트선율을 덧붙여 의미를 키우는 방식, 부속가는 알렐루야의 긴 멜리스마인 유빌루스(jubilus)에서 파생한 이어지는 노래다.

핵심 한 줄 — “트로푸스는 ‘덧붙임’, 부속가는 ‘이어짐’—둘 모두 기억과 의미를 확장한다.”
개요(Overview)
시대
9–12세기 서유럽 전례 권역(그레고리오 성가 전통)
주제
트로핑과 부속가의 발생·유형·정착, 그리고 교회선법·전례와의 연동
핵심용어
tropus(트로푸스), sequentia(부속가),  jubilus(유빌루스)

 

 

목차(Contents)
  • 1. 트로푸스의 개념 — 말과 선율의 덧붙임
  • 2. 트로푸스의 유형 — 텍스트·선율·혼합
  • 3. 부속가 — 사용자 원고 반영
  • 4. 노트케르와 정형화 — 기억과 운문
  • 5. 선법·전례와의 연동 — 선택과 배치의 규칙
  • 6. 지역성·검열·전승 — 확산과 정리의 역사
  • 핵심 정리
1. 트로푸스의 개념 — 말과 선율의 덧붙임

트로푸스(tropus)는 기존 성가에 추가 텍스트 또는 추가 선율을 더해 전례 순간의 신학·정서적 강조를 확장하는 기법이다. 인트로이투스·키리에·글로리아·오푸페르토리움 등 정해진 자리에서 성가의 서두·중간·종결 앞뒤로 삽입되며, 지역 문체에 따라 변주된다.

한 줄 요약 — “트로핑은 기존 성가에 ‘설명·강조·확장’을 덧입히는 행위.”
2. 트로푸스의 유형 — 텍스트·선율·혼합
  • 텍스트 트로푸스(프로술라·prosula): 긴 멜리스마에 새 가사를 얹은 형태로 발음(diction)·의미를 선명화.
  • 선율 트로푸스: 원곡의 앞·사이·뒤에 새 동기를 붙여 음역(ambitus)·감정 곡선을 보강.
  • 혼합형: 텍스트와 선율을 함께 추가—운율·대구가 조직적으로 나타남.
한 줄 요약 — “말을 얹거나, 선율을 더하거나, 둘 다—목표는 이해·기억·표현의 강화.”
3. 부속가(sequentia) — 사용자 원고

-트로푸스와 부속가: 그레고리오성가는 그 자체로 완성된 음악+ 새로운 영감의 원천. 그레고리오 성가에 첨가하는 부분이 추가되어 성가 원형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9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새로운 유형의 성가

-트로푸스: 새로운 가사, 선율, 가사+선율을 원래성가앞에 첨가하여 도입부 역살을 하거나 중간에 삽입하여 멜리스마 부분에 새로운 가사를 사용한 것이다. 10세기, 11세기 수도원에서 번성하였다고 12세기 즈음 사라졌다. 전례극의 모태가 된다(: 10세기의 대화체로 된 트로푸스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음).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연극이다. 작은 형태의 오페라와 비교된다.

-부속가(sequor): 다음에 오다 라는 의미. 부속가가 알렐루야 다음에 오기 때문에. 알렐루야 유빌루스(멜리스마부분)에 가사를 첨가하며 발생한 일종의 트로푸스이다. 9세기 중엽부터 만들어져 12세기 중엽 절정.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4개로 제한.

표기 가이드(선택)
jubilus → 유빌루스, prosula → 프로술라, ambitus → 음역, finalis → 종지음
4. 노트케르(Notker)와 부속가의 정형화 — 기억과 운문

생갈렌의 노트케르 발불루스(Notker Balbulus, 9세기)는 부속가 텍스트를 쌍절운문적 병행으로 체계화하여 선율 각 절과 음절 1:1 대응을 강화했다. 이는 기억술로 기능해 지역 간 전파의 표준이 되었고, 이후 다양한 축일 레퍼토리로 확장되었다.

한 줄 요약 — “노트케르는 부속가를 ‘기억 가능한 운문 음악’으로 표준화했다.”
5. 선법·전례와의 연동 — 선택과 배치의 규칙

트로푸스·부속가는 교회선법 좌표 위에서 운용된다. 안티폰 선법에 짝지은 시편창 공식이 있듯, 두 장르는 종지음·낭송음 감각을 공유한다. 실천에서는 B♭ 등 변화를 통해 부드러운 종지를 확보하고, 전례력의 성격에 맞춰 장식 밀도·운율·문장 길이를 조정한다.

한 줄 요약 — “선법의 좌표를 지키되, 전례의 성격에 맞춰 밀도·운율을 조절한다.”
6. 지역성·검열·전승 — 확산과 정리의 역사

10–12세기에 트로핑·부속가는 지역 공방별로 번성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통 레퍼토리가 정리된다. 일부 과도한 장식이나 교의적 모호성은 검열로 축소되었고, 근대 라틴 전례 개편 과정에서 부속가는 소수 핵심 곡목만 전례서에 남는다. 그럼에도 필사본 속 지역 버전들은 작곡·기보·기억의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한 줄 요약 — “확산은 다양성을 낳고, 정리는 표준을 남겼다—둘 다 전승의 일부.”
핵심 정리
  • 트로푸스 = 기존 성가에 텍스트·선율을 덧붙이는 기법(프로술라 포함).
  • 부속가 = 알렐루야의 유빌루스(jubilus)에서 파생한 이어지는 노래, 운문과 1:1 음절대응이 핵심.
  • 두 장르는 교회선법 좌표를 공유하고 전례 성격에 맞게 밀도·운율이 조정된다.
  • 노트케르 전통은 기억 가능성을 높여 텍스트·선율의 일관을 정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