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기보법1 국악의 기보법 — 기억의 음악에서 기록의 예술로 국악의 기보법 — 기억의 음악에서 기록의 예술로국악의 체화된 예술이 기록되기까지국악은 오랫동안 귀와 몸으로 체화됨으로써 이어진 예술이었다. 궁중의 아악(雅樂)과 정악(正樂)은 왕실 의례의 정밀한 재현을 위해 악보로 기록되었지만, 민속악은 스승의 호흡과 손짓, 구음(口音)으로 전해지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전통 속에 있었다. 이 두 가지 흐름은 단순히 음악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존재하고 전해지는 방식을 나누는 것이다. 문자로 남겨야만 했던 음악과 온몸으로 체화되며 전해진 음악 사이에서, 국악의 기보법은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다. 1. 아악·정악의 기보 전통 — 질서와 규범의 음악아악과 정악은 중국의 아악 체계를 바탕으로, 음의 높낮이와 질서를 세밀히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 2025. 10. 24. 이전 1 다음